재난이 끝난 자리에서,
누군가는 가장 늦게 도착한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와 부산시가 함께하는 재난심리회복지원 사업을, 연민에 호소하는 대신 한 편의 드라마로 풀었다. 재난이 지나간 골목에 가장 늦게 도착하는 상담사의 시점을 따라가며, ‘심리지원은 설득이 아니라 곁에 머무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어 자막을 더해, 도움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닿도록 만들었다.




제작 노트
기획에서 가장 크게 고민한 건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법’이었다. 실제 피해 사례를 노출하지 않기로 하고, 재난의 순간 대신 모든 것이 끝난 뒤의 골목에서 이야기를 열었다. 충격을 주는 대신 ‘재난은 끝났는데 왜 지금 누군가 도착하는가’라는 시간차의 낙차로 후킹을 걸어, 트라우마 자극 회피와 몰입을 한 장치 안에서 함께 풀었다. 연민 호소형 홍보물을 버리고 정통 드라마로, 상담사의 시점과 절제된 보이스오버로 ‘설득하지 않고 곁에 머무는 사람’을 그렸다. 촬영은 부산의 실제 생활 공간을 돌며 진행했고, 영어 자막을 더해 마무리했다.
Credit 기획 · 연출 · 제작 LUNAMO